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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동통보 (海東通寶)
Haedong Tongbo · 고려
청동중세동아시아화폐 개혁폐지
주조 연도
1102 CE – 1170 CE
소재
청동
중량
3~4g
발행 기관
고려 — 주전도감
소장품 개요
숙종 7년(1102) 발행된 고려의 표준 동전 시도. 중국 방공원전 양식을 따랐지만 비문은 한자(海東通寶, '바다의 동쪽=한국에서 통하는 보화'). 일상에선 곡식·포에 밀려 보급 실패.
1102년 고려 숙종 7년, 의천 대사의 건의로 주전도감이 설치됐다. 목표는 명확했다 — 한반도에 동전 경제를 이식하는 것. '해동통보(海東通寶)', 바다 동쪽 나라에서 통하는 보화라는 뜻이다. 청동으로 주조된 이 동전은 중국 방공원전을 충실히 모방했다. 그러나 백성들의 반응은 냉담했다. 곡식 한 말, 포 한 필이 더 익숙했다. 동전이 무엇인지, 왜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. 약 1,500만 닢이 발행됐지만 시장에서 쓰이지 않았다. 100년도 못 가 주전도감이 사실상 문을 닫았다. 이후 한국은 17세기 상평통보(1678)가 성공할 때까지 600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. 왕의 명령으로 동전을 만들 수는 있어도, 백성의 거래 습관을 바꾸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.